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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텝업] 감상 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2. 11. 28. 14:04

    컬처블룸에서 초대권을 받아 국립현대무용단의 [스텝업]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그동안 음악공연과 전시회는 감상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무용, 특히 현대무용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주말인 토요일 저녁에 이뤄지는 공연이라서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길에 사람이 꽤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길거리에 의외로 한산해서 의아했는데 나중에 돌이켜보지 월드컵의 여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공연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공연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떨어진 낙엽들이 어느덧 겨울이 바로 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자유소극장으로 들어서서 보니 안내판이 빔에 가려져 자유극장이라고 읽을 뻔 ^^

    거리의 한산한 만큼이나 객석이 많이 비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공연 전임에도 자유소극장 로비는 비교적 적지 않은 관객들이 이미 오셔서 티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유소극장에 도착한 후에 객석 티켓을 받아서 현장티켓인증을 위해 한컷 촬영 후 소극장으로 입장!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은 처음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검게 칠해진 공연장과 흰색의 무대가 뚜렷히 대비되어 매우 인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공연은 인터미션을 포함하여 총 85분, 서영란 님의 안무로 버자이나의 죽음:신화짓기 35분, 강요찬 님의 안무로 우리는 We Are 35분으로 구성되어 공연되었습니다.

    서영란의 안무로 구성된 [버자이나의 죽음:신화짓기]는 2015년에 공연된 [버자이나의 죽음]과 궤를 함께 하는 공연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연 이후 7년의 시간이 지난 변화상을 반영한 차이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배우의 독백으로 시작된 공연은 5명의 배우의 몸짓과 대사가 겹치기도 하고 분리되기도 하면서 현대무용 고유의 독특한 흐름을 보여 주었습니다.

    15분의 휴식시간이 지난 후 이어진 강요찬의 [우리는 We Are]는 2020년 잘츠부르크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여성으로 이루어진 앞의 공연보다는 상대적으로 남성 배우로 구성된 탓인지 더 역동적인 움직임들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작품을 비유하자면 [버자이나의 죽음:신화짓기]는 추상화적이면서 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We Are]는 보다 구상화적이면서 동적인 요소를 품고 있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공연이 마무리되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귀가하는 길은 한층 더 추워져서인지 좀 더 겨울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좋은 공연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공연장에 자주 발걸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기회였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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