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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감상 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3. 1. 2. 17:11

    2022년도 저물어가는 지난 주 목요일에 컬처블룸에서 제공해주신 티켓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시사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한겨울 저녁에 어울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일 퇴근 후에 시사회가 열리는 메가박스 코엑스로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메가박스 코엑스를 너무 오랜만에 들르는지라 영화관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서두른다고 해서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미리 오신 분들로 티켓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했습니다.

    도착해보니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시사회장의 분위기가 한껏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받은 티켓과 기념품도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

    늦은 저녁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오신 것을 보고 조금 놀라웠습니다. 슬램덩크가 나온 지도 어언 30여년이 지난 지라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40~50대 관객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사회 현장은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찾아주신 것 같았습니다.

    워낙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라 티켓을 받아 설레는 마음으로 상영관인 컴포트 10관으로 향했습니다.

    들어가보니 스크린에는 이벤트 안내문이 올라와 있더군요

    영화가 시작되고부터 2시간에 가까운 상영 시간 내내 30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만화책으로 접했던 슬램덩크를 읽으며 머리 속으로 상상했던 장면 들이 스크린 속에 너무나 생생하게 구현되어 표현된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가 스케치한 북산고의 인물 한명 한명이 걸어나오는 첫 장면 부터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를 3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북산고의 캐릭터 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떻게 이런 움직임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모션캡처 기법을 적용했다고 하더군요.

    북산고의 '영원한 가드'인 송태섭에 대한 스토리와 슬램덩크 원작의 하이라이트인 산왕공고와의 시합장면이 씨줄과 날줄처럼 이어지면서 상영시간 내내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슬램덩크 원작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송태섭의 성장과정과 정대만, 채치수 등과의 관계 등이 더해지면서 원작자가 미뤄두었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왕공고와의 후반전 막바지의 시합장면은 어떻게 이런 연출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슬램덩크와 함께 했던 젊은 날의 추억을 지닌 분들 뿐 아니라 세대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걸작이 탄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가는 중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뜨지 않는 모습을 보고 영화의 성공을 예감하였습니다.

    원작 코믹스나 TV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디만, 유튜브등을 통해 슬램덩크의 줄거리를 이해하는 약간의 수고만 더한다면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한껏 느끼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원작과의 차이를 정리해보는 게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코믹이 가미되었던 원작에 비해 영화는 조금 더 진지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동적인 경기장면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무엇보다도 사실감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원작의 주요한 경기 장면들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현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영시간이 2시간에 달하지만 극의 몰입도도 훌륭했습니다. 후속작을 기대하게 하는 마지막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좋은 애니메이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영화관에 자주 발걸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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