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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졸라 탱고 & 가곡 드라마 : 낡은 축음기의 기억> 감상 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2. 7. 11. 14:20

    컬처블룸에서 제공해주신 초대권으로 [피아졸라 탱고 & 가곡 드라마 : 낡은 축음기의 기억]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마침 공연일이 주말이라 평소보다는 여유있게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한여름인지라 작열하는 태양 아래를 걸으면서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 IBK홀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7월 초인데도 7월말~8월초에나 있음직한 무더위에 관객들이 많이 올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공연 전임에도 음악당 로비는 이미 많은 관객들이 연주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한 후에 초대교환권/기획사초대 매표소에서 간단한 확인을 거친 후 초대티켓을 수령하였습니다.

    예술의 전당 IBK홀은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다른 홀에 비해 보다 집중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된 듯한 구조가 더운 날씨에 흐트러진 마음을 안정되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는데 밀레니엄앙상블과 김희진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는 피아졸라의 사계로 서막을 열었습니다. 생상의 사계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피아졸라는 사계는 어떤 곡인지 궁금했습니다. 피아졸라의 사계를 검색해보니 애초에 하나의 의도로 작곡된 곡이 아니라, 각각 작곡한 것을 후대에 편곡하여 완성된 곡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구성을 바탕으로 김희진 바이올리니스트가 펼치는 연주에서 뿜어지는 현의 울림과 간간이 연주되는 첼로의 독주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은 언제들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2부는 가곡드리마인 "낡은 축음기의 기억"이 공연되었습니다. 가곡드라마라는게 무엇인지 처음 접한 터라 다소 생소했었는데,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가곡이 배치된 형식이 독특했습니다. 귀에 익은 가곡들을 엮어 일련의 이야기를 구성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악가들의 연기와 연주를 모두 감상할 수 있어서 작은 오페라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취미가 있어서인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과 서시를 감상하면서 별을 노래하는 내용이 많음을 새삼 알게되었습니다. 모든 성악가들께서 감동적인 연주를 보여주셨고 바리톤의 중후함이 멋진 첼로의 연주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한여름에 선사한 가곡의 음율이 마무리되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귀가하는 길도 비록 더위는 여전했지만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좋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성악 공연에도 자주 발걸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연주회였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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