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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 3: 플랫폼과 데이터> 연극 관람 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3. 9. 11. 13:54

    9월의 토요일 오후, 서울 혜화동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자본 3: 플랫폼과 데이터>를 감상하였습니다. 아직은 더운 날씨가 가시지 않은 늦여름을 느끼면서 오랜만에 연우 소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소극장 연극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품고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로 가득찬 대학로를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연우소극장 주변을 자주 찾았지만 그 때마다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내부에는 들어설 수가 없어 아쉬웠었는데 실로 30여년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연우소극장 내부로 들어서면서 예전의 풍경이 남아있는지를 절로 찾게되더군요.

    소극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벽에 붙어있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안내표가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아~예전에도 공연 안내 팜플렛은 여기에 놓여 있었던 것 같네요 ^^

    세월이 흘러서일까요 소극장의 무대는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는 훨씬 작게 느껴졌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등장하는 라이더 유니온의 리키와 데이터 프로그래머 애니의 캐릭터는 플랫폼 자본주의의 현실을 눈에 띄게 보여주었습니다. 구글, 메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과 ‘공유경제’의 현실을 통해 주문형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삶과 '유령 노동'을 조명하는 내용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애니의 어린시절 사진이 데이터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문제를 깨닫는 장면은 특히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 기자 소은의 캐릭터는 플랫폼 노동자의 부당한 현실을 알리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데이터를 무단으로 추출하며 부를 축적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모습을 보며,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지를 느꼈습니다.

    공연의 끝 부분에서 플랫폼 자본주의와 데이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은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연극을 감상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공연의 내용과 메시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귀가하는 길, 이 연극을 통해 플랫폼 산업의 현실과 문제점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극은 현대 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생각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의미 있는 연극을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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