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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사유하는 극장 : 요즘 것들의 사유> 감상 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2. 7. 11. 16:03

     

    정말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이유는 컬처블룸에서 제공해주신 초대권으로 [사유하는 극장 : 요즘 것들의 사유]를 감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공연일이 주말이라서 차를 가지고 비교적 여유있게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은 국립중앙박물관 4층에 위치한 극장 용이었는데, 그동안 박물관을 여러번 들렀지만 극장도 공연 감상도 모두 처음이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한지라 극장으로 올라가기 전에 푸드코트도 들르고 이곳저곳을 눈대중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무척 더운 날씨였지만 사진으로 보니 맑은 하늘과 멀리 보이는 남산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잠깐 걸었을 뿐인데도 작열하는 태양 아래를 걸으면서 공연장인 극장 용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무더위에 관객들이 많이 올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공연 전임에도 극장에는 이미 먼저 오신 관객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극장에 도착한 후에 예매/초대 매표소에서 간단한 확인을 거친 후 초대티켓을 수령하였습니다. 

    공연장 입구 로비에서는 명상과 관련하여 전시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명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좌식 액세서리와 메타버스 체험기기가 전시되어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공연 전 무대는 조명과 스크린 등이 이미 세팅되어 무언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양악기와 국악기가 어우러져 있어 크로스오버한 연주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공연은 작은 종소리로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어 마혜령 해금연주자의 연주가 가야금, 거문고, 아쟁, 대금/태평소와 어우러지며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해금 연주를 실제로 들어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강렬한 현의 울림에 놀랐고 거문고/가야금의 울림이 첼로 못지않은 멋진 공명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밴드와 국악의 협연으로 연주가 이어지면서 보다 귀에 익은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DJ Needle의 디제잉을 필두로 ANYGOGY 프로젝트 그룹과 마혜령 연주자의 강렬한 연주가 어우러지는 후반부였는데 이날치 밴드가 안겨주었던 경험만큼이나 강렬한 느낌으로 마무리되었던 연주회였습니다. 모든 연주자들께서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셨고 개인적으로 해금의 강렬함은 바이올린을 떠올리게 하였고 거문고/가야금의 중후함이 멋진 첼로의 연주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지는 앵콜도 멋지게 연주되었고 유쾌한 커튼콜과 함께 한여름에 선사한 융합의 음율이 마무리되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귀가하는 길에는 사유의방에도 들르고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콜렉션을 잠깐이나마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덤으로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좋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악 공연에도 자주 발걸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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