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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쥬 투 쇼팽〉 관람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2. 9. 19. 18:17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주말 오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클래식 연주회인 〈오마쥬 투 쇼팽>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컬처블룸에서 제공해주신 초대권으로 감상한 연주회였는데 주말 오후에 느긋한 마음과 더불어 아직까지는 늦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로 향했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우면산 자락을 올려다보니 산등성이가 울긋불긋해지는 기운이 느껴져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연시작 10분전 쯤에 도착해서 보니 주말인 만큼 관객이 많이 몰릴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공연 전임에도 음악당 로비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기념삼아 연주회 포스터도 한 컷 남겨보았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해서 티켓 부스에 마련된 초대권 코너에서 티켓을 받아 콘서토홀 출입구로 들어갔습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마호가니 원목의 느낌이 나는 벽면으로 둘러싸인 차분한 공연장의 분위기로 인해 주말 오후의 마음을 느긋하게 해주었습니다.

    연주회는 첫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예수아 님의 Andante Spianato and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b Major, Op.22(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그랜드 폴로네이즈, 내림마장조 작품번호 22) 연주로 시작되었습니다. 15분 남짓 이어지는 시간동안 여성적인 섬세함이 느껴지는 연주였습니다.

    곧이어 우크라이나의 피아니스트인 알렉산더 로마놉스키 님이 무대에 올라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피아노협주곡 제1번 마단조 작품번호 11)을 연주하였습니다. 40분 가까이 이어지는 연주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유려하고 힘찬 연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0분 남짓한 Intermission이 지나고 연주회의 마지막 순서인 Piano Concerto No. 2 in F minor, Op. 21(피아노협주곡 제2번 바단조 작품번호 21)이 연주되었습니다. 남성 연주자 특유의 파워풀한 연주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던 시간이었습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현장에서 감상하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전에 경험했던 다른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과는 확연히 다른 쇼팽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난민을 돕기위한 나눔콘서트로 진행된 연주회에서 어려움에 처한 조국이 하루빨리 전쟁의 신음에서 벗어나길 기원하는 알렉산더 로마놉스키 님의 절실한 바램이 느껴지는 인상싶은 시간이었습니다.

    두 분의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멋지게 어우러진 인상적인 공연이 마무리되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연주회를 감상한 이후에 유튜브 등을 이용해서 다시 감상하는 루틴을 이번에도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장을 나와보니 깊어가는 가을 저녁에 예술의전당을 찾은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고 예술의전당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음악분수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귀가하는 길에는 오랜만에 느껴지는 우면산 자락의 공기가 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좋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공연장에 자주 발걸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연주회였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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